(IPO플러스)글로벌 제약사 꿈꾸는 셀리드
면역항암 치료제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기술특례 상장 예정
입력 : 2019-01-21 20:00:00 수정 : 2019-01-21 2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실험실에서 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 셀리드가 기술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난치성 암이나 감염성 질환 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면역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드가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2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000~3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으로 300억원 규모다.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1일과 12일 청약을 실시한다.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2006년 설립된 셀리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내 실험실에서 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4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치했다. 현재 셀리백스(CeliVax) 원천기술을 이용한 파이프라인 제품의 개발 및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리벡스(CeliVax)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사용해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를 하는 백신을 말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BVAC-C’를 포함한 총 5개다. BVAC은 셀리백스의 파이프라인 코드명을 뜻한다. 임상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BVAC-C'로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받고 현재 임상2a상에 진입했다.
 
 
'BVAC-B'는 위암이나 유방암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지난해 2월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셀리드는 올해 1분기 중으로 임상1상을 완료해서 올해 안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 전립선암이나 뇌종양을 중점으로 치료하는 'BVAC-P' 'BVAC-M(흑색종, 폐암, 대장암), ‘BVAC-Neo' 등이 비임상 단계에 있다.
 
셀리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투입해 임상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셀리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상 1상 자금은 대부분 정부보조금으로 조달했다”며 “공모자금을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며, 필요 시 추가로 소요되는 자금은 영업 창출현금 또는 추가 증자나 차입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 가운데 199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00억원은 시설자금에 투입한다. 자궁경부암 치료제인 ‘BVAC-C'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자체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셀리드는 마곡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단지에 오는 2021년까지 토지 약 57억원, 건물 약 100억원, 기계장치 20억원 등 총 177억원 규모의 GMP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토지에 관련된 비용은 전액 지급했고 건물이나 기계장치 등 140억원 규모 비용은 공모자금과 사내유보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셀리드가 매출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15년 6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이후 2016년부터 지난 3분기말까지 매출 수익이 없는 상태다. 대신 영업손실이 2016년 10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3분기 13억원 발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6년 17억원 △2017년 54억원 △2018년 3분기 103억원이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시기는 오는 2021년 ‘BVAC-C'의 임상 2상이 종료되는 시점부터다. 조건부 허가를 통한 제품 매출 혹은 기술 이전이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 삼성증권 측은 “고비용 투입과 장기간의 개발기간 소유라는 바이오신약 개발 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 기간 동안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간 동안 저조한 영업수익 대비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비용을 지출함에 따라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이후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고, 주요 암센터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할 예정인 만큼 매출 우량도는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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