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 CVS)9900개 약국·1100개 헬스클리닉…보험사도 사들인 헬스케어공룡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중
입력 : 2019-02-01 06:00:00 수정 : 2019-02-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미국 증시에는 수많은 주식종목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고 그중 절대다수는 한국 투자자들에겐 낯선 기업들이다. 또 그중엔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추고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많다.  
 
‘CVS Health Corporation’(티커기호 CVS)는 매출과 의약품 처방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약국 체인업체이다. 지난해 9월말 현재 미국 49개주에 9905개의 CVS 약국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약국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1102개의 리테일 헬스클리닉을 운영하는 미뉴에트 클리닉(Minute Clinic)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CVS는 2000년부터 계속해서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미국의 대형 보험회사인 애트나(Aetna)까지 인수했다. 뉴욕주는 지난해 11월말 이 인수합병 건을 승인했다. 
 
CVS가 의약품 사업을 관련 분야로 확장하고 있으나 아직 주력 사업은 보험약제관리(PBM)와 약국·드러그스토어(Drug store), 장기간병(LTC) 분야다. 미국 국민의 고령화, 미국 정부의 헬스케어 정책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헬스케어 지출은 2017년 3.5조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2017~2026년 사이 미국의 헬스케어 지출이 연평균 5.5% 증가해 미국 GDP의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시장에서 최대 약국 체인을 갖고 사업하고 있으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에 인수한 애트나보험이 CVS의 목표인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도울 것이라 기대된다. 
 
 
회사 측은 통합 2년차 시점에 비용절감과 단기 시너지 효과가 7.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최근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 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현재 CVS의 주가가 2019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CVS는 배당을 1년에 4회 지급하는 분기배당주다. 매년 1월, 4월, 7월, 10월 하순에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이 실시되며, 실제 계좌에 배당금이 지급되는 날짜는 그 다음 달 초순으로 넘어간다.
 
매 분기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면서 연 단위로 증액하는 흐름이었는데 2018년에 와서는 전년과 같은 1달러(0.5달러씩 4회)를 배당했다. 올 들어 실시한 1월 배당금도 0.5달러였다. 매출과 이익이 2017년에 최고를 찍은 뒤 주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현재 주가가 65.96달러이므로 연간 배당금 2달러로 나누면 시가배당률은 3.03%로 산출된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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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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