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공모규모·희망가격 손질해 증시 도전
입력 : 2019-02-06 12:00:00 수정 : 2019-02-06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이 새해들어 증시 입성에 재도전한다. 공모규모와 가격을 조정해 재평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텍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드림텍은 지난해 11월 "불투명한 대내외여건상 변동성이 극심한 현재 증권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공개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총 454만5546주를 발행한다. 공모희망가 범위는 1만1000~1만3000원이다. 지난해 추진 당시와 비교해 공모규모는 약 41% 줄였다. 공모희망가밴드 역시 기존 1만3400~1만67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KMH신라레저 역시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11월 증시 하락으로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규모는 기존보다 66.3%나 줄였다. 구주매출은 아예 없애고, 신주모집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공모가도 9000~1만5000원으로 기존(9200~1만18000원)대비 낮췄다.
 
비슷한 업종으로 같은 시기 상장을 추진했던 남화산업이 공모규모를 줄인점이 상장에 주효했던 것을 감안해 공모규모를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신라레저 관계자는 "골프산업 송장속에서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설계해 상장에 재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이 거래소의 심사승인 만료기간(6개월) 전 다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면서 "지난해 수요예측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대략 가늠한만큼 공모규모와 가격 등을 내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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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