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업 실적·트럼프 국정연설 실망…다우 0.08% 하락
입력 : 2019-02-07 08:09:55 수정 : 2019-02-07 08:09:5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실망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2포인트(0.08%) 하락한 2만5390.3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9포인트(0.22%) 내린 2731.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80포인트(0.36%) 낮아진 7375.2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저녁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비합법적인 이민자들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집중했다.
 
반면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원론적 발언만 나왔다. 이달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불공적한 무역관행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을 찾아 협상을 이어간다. 므누신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의 양국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면서도 “아직 남은 일이 많다”고 말해 오는 3월1일까지 협상 마무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이날 GM은 중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니메이션·영화 제작사인 디즈니와 소셜네트워크기업 스냅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반면 제약 대기업 일라이 릴리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도 실적 부진을 보였고, 이에 주요 게임주들의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시장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 기업들 가운데 55%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68%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순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제프리 클레인톱 찰스슈왑 수석 글로벌 연구위원은 “정말 중요한 것은 4분기 실적이 아닌 올해 실적 가이던스”라며 “작년 9월의 순익 증가율은 두 자릿수대였으나 올해 1~2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15.38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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