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노조 '공동성명', 11일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
입력 : 2019-02-07 19:26:06 수정 : 2019-02-07 19:26:0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오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단체행동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노조는 "네이버의 노동인권 부재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지난해 4월 설립됐다. 당시 설립선언문을 통해 '고속 성장 속에 잃어버린 수평적 소통문화의 복원'을 노조 설립의 이유로 밝힌 바 있다.
 
네이버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네이버 법인 96.1% △NBP 83.3% △컴파트너스 90.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사측과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한 노조는 잇따른 결렬로 지난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2차 조정에서 노조는 중노위 조정안을 수용했지만 사측이 거부해 조정이 결렬됐다. 당시 사측은 쟁의에 참여할 조합원을 제한하는 '협정근로자 조항'이 빠져 조정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2차 조정 결렬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네이버를 비롯한 계열사의 교섭·조정 과정은 경영진과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후진적인 노동인권 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11일 기자회견에서 교섭·조정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노조의 단체행동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들이 지난달 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공동성명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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