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전대 불출마"…황교안 "전대 일정, 당 방침 따를 것"
입력 : 2019-02-11 18:41:49 수정 : 2019-02-11 18:41:4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2·27 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전대 일정은 당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전대는 모든 후보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다”라면서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저의 부족함"이라고 운을 뗀 후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과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반면 전대 출마의사를 밝힌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정책을 가져와 경제정책 실험을 하고 있으니 민생이 파탄 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이를 꼭 막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하자"면서 "모든 것은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한국당 6명의 당권 주자들은 전대 일정인 27일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27~28일)과 겹친다는 점을 이유로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대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은 것은 황 전 총리, 김진태 의원이다. 그러나 한국당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대 일정 연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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