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폭정 막겠다" vs "비전·정체성 재정립"
황교안·오세훈 신경전 시작…김진태 "경쟁상대는 문재인정권"
입력 : 2019-02-13 15:55:39 수정 : 2019-02-13 15:55:39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포부를 밝혔다. 당 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후 첫 상견례로, 공정한 승부를 다짐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진태(왼쪽부터)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 선관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당 박관용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제6차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가 강력한 당내 단결을 바탕으로 보수 우파 대통합을 주도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기반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동지의식을 갖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전 총리는 "이 정부의 폭정을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돼 당에 들어와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당 대표에 출마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하나되는, 잔치같은, 미래를 준비하는 전대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끄는 당 간판주자로 누구를 정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전대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당의 비전과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산 넘어 물 건너 여기까지 왔다. 드디어 링 위에 올랐으니 맘대로 멋지게 경쟁해보고 싶다"며 "제가 싸울 경쟁상대는 우리 당의 후보들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당초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컷오프(후보자 예비심사)를 19일 치를 예정이었으나, 기준인원이 초과되지 않아 생략할 전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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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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