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닮은꼴' 전략…"플랫폼 변화·콘텐츠 강화"(종합)
카카오, 카톡·콘텐츠 시너지 확장…네이버, 듀얼앱 개편
입력 : 2019-02-14 14:36:24 수정 : 2019-02-14 14:36:2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 변화와 콘텐츠 강화라는 두 축을 앞세워 이익 개선에 나선다. 각각 3000만과 4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주력 플랫폼에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14일 카카오 2018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서비스 방향을 밝혔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카톡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톡의 변화는 4000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전국민이 좋아할 화제성 가득한 캠페인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81만명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톡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의 서비스 개편을 진행 중이다. 라이브콘텐츠와 검색을 결합한 카톡 '샵(#)탭' 개편을 지난해 하반기 진행했다. 100만명의 이용자가 지난해 12월 열린 멜론뮤직어워드를 샵탭을 통해 경험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500만 이용자를 확보한 멜론과 카톡의 연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톡 내 어디서든 음악을 감상하는 음악 플레이어 기능과 카톡 친구의 음악을 발견하는 공간을 구현하는 등 '톡뮤직' 서비스를 상반기에 내놓는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멜론 이용자가 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카카오만의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동영상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 변화를 예고했다. 매일 3000만 이용자가 들어오는 네이버앱을 개편해 격화하는 동영상 콘텐츠 시장 경쟁에 대비한다. 지난해 블로그 동영상 생산 도구와 검색결과 이용자인터페이스(UI)·네이버티비 개선 등을 수행한 네이버는 상반기 중 듀얼앱 출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애플 iOS버전 듀얼앱은 이미 지난 7일 출시됐다. 동영상 생산부터 검색까지 서비스를 동영상 최적화 형태로 개선한다. 네이버티비, 브이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생산·소비되는 콘텐츠를 일원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검색 흐름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도록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며 "동영상 생태계가 자리잡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조4167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6% 줄었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5869억원과 942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4% 증가, 영업이익은 20.1% 감소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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