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2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점유율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손해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8.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6년 말(29.3%) 자동차보험의 국내 점유율 최고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 2017년 말에는 28.5%를 기록했다.
반면, 점유율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국내 점유율은 지난 2014년 16.5%에 불과했지만, 이후 2015년(18.2%), 2016년(19.2%), 2017년(19.7%)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DB손보 역시 지난 2014년 17.0%, 2015년 17.3%, 2017년 18.2%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는 19.3%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해상·DB손보와 달리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하락한 데는 영업채널 다변화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화재는 경쟁사들이 전화판매(TM)에 주력할 때 온라인판매(CM)에 주력해 우량물건을 대거 흡수했다. 하지만 현대해상과 DB손보 등 타 손보사들이 온라인판매(CM)에 뒤늦게 진출한 반면, 삼성화재는 TM에 진출하지 않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자체로는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손보사들에게는 중요한 상품"이라며 "삼성화재가 과거 CM 채널을 활용하며 점유율을 올린 이후 타 경쟁사들도 CM 채널을 확보하며 삼성화재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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