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6.1% "블라인드 채용 긍정적"
실제 시행 계획은 기업 10곳 중 2곳
입력 : 2019-02-15 09:32:44 수정 : 2019-02-15 09:32: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과반이 블라인드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94개사의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생각’을 설문해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6.1%로 집계됐다.
 
긍정 이유로는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59.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스펙으로 인한 선입견이 없어져서’(38.5%),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가능해서’(32.6%),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을 수 있어서’(19.9%) 등이 있었다.
 
실제로 올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예정이거나 이미 도입했다고 밝힌 기업은 21.8%였다.
 
블라인드 적용 대상은 55.8%(복수응답)가 신입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신입·경력·인턴 등 모든 채용’(29.1%), ‘경력 채용’(23.3%), ‘인턴 채용’(5.8%)의 순으로, 경력보다는 신입 채용에 도입하는 비율이 30%P 이상 높았다.
 
현재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기업들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적합성(45.3%)을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 경험’(20.9%), 성실성(16.3%), 열정(4.7%) 등의 순이었다. 해당 평가 항목들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5.5%로 집계됐다.
 
반대로 블라인드 채용에서 지원자에게 질문하지 않는 항목으로는 학벌(72.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학점(58.1%), 어학성적(54.7%), 학력(43%), 수상내역(41.9%), 나이(34.9%) 성별(31.4%), ‘보유 자격증’(16.3%), 이름(12.8%), 경력사항(9.3%) 등의 순으로, 학벌과 학력, 어학성적 등을 주로 배제하는 경향이 강했다.
 
블라인드로 실시되는 전형은 서류가 41.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실무면접(38.4%)이 바로 뒤를 이었다. 25.6%는 ‘모든 전형’에서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7%는 임원면접을 선택했다. 따라서 블라인드 채용에 대비한다면 최소 실무면접까지는 직무적합성을 중심으로 어필하되, 학력이나 어학점수 등을 통한 어필은 크게 통하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원자의 인성과 역량 중 더욱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요소는 인성이라는 답변이 73.3%로, 역량(26.7%)의 약 2.7배였다. 이는 블라인드 채용이 주로 신입 채용에 많이 적용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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