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 학기, 생활습관 개선으로 아이 건강관리
연휴·방학에 생활습관 흐트러지기 쉬워…환절기 잔병치레 잦아질 수 있어
입력 : 2019-02-19 06:00:00 수정 : 2019-02-19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설 연휴와 입춘이 지나고 봄이 다가온다. 2월은 연휴와 봄방학, 개학 등 변화가 많은 일정으로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게으르게 지내다가 3월 신학기를 맞이하면 적응이 힘들고 잔병치레가 잦아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환절기와 봄에는 비염, 결막염, 천식으로 고생하기 쉽고 미세먼지·황사도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외출 후 눈이 빨개지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을 보인다. 비염은 이런 증상뿐 아니라 냄새를 맡을 수 없어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코가 자주 막혀서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등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 성장호르몬 분비에 장애를 줄 수 있다.
 
때문에 외출하고 들어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아이는 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주도록 한다. 또 저녁 식사 후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물, 찬 음료 등을 마시는 생활습관을 바로잡도록 한다. 찬 음식을 먹어 식도가 차가워지면 기도도 함께 차가워지면서 코가 자주 막히게 된다.
 
봄을 맞는 시기에는 체내에서 겨울에 추위를 이기기 위해 사용된 비타민 C, D가 고갈돼 입맛을 잃기 쉽다. 비타민 부족이 지속되면 낮에 꾸벅꾸벅 졸거나 피곤함을 호소한다. 비타민제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제철에 나오는 봄나물로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도록 한다.
 
냉이, 달래, 쑥과 같은 봄나물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어 부족해진 영양소를 채워주고 특유의 씁쓸한 맛이 자극을 줘서 입맛을 돌게 한다.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 비타민A 등이 풍부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좋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 발육에 도움을 준다. 봄나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와 같이 조리하여 입맛에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하고 지방이 적은 소고기, 돼지고기, 두부 등 단백질과 같이 섭취하게 한다.
 
낮 기온이 조금씩 오르는 만큼 봄기운에 맞게 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볕이 좋은 낮 시간에 야외 활동을 서서히 늘려 몸의 활력을 북돋우고 난방 온도도 조금 낮춰 바깥 기운에 서서히 적응하는 것이 좋다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야외로 나가지 않아 운동량이 줄지만 이런 생활습관이 지속되지 않게 새로운 운동 종목을 찾아 주도록 한다.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계속 시켜도 좋지만 아이들은 싫증을 내기 쉬우니 봄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운동 종목을 바꿔 주면 새로운 관심으로 열심히 하게 된다.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봄 철 최대한 성장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기상시간, 식사 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며 면역력과 새 학기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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