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발표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포함
입력 : 2019-02-17 11:15:00 수정 : 2019-02-17 12:21:3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17일 발표했다. 
 
시는 경축과 화합의 정서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추진해온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념사업'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기념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핵심 키워드는 지난 100년에 대한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이다. 총 3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우선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일대(안국역~종로2가)는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상징가로 다시 태어난다.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 3.1운동 이후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5개 거점별로 쉼터 같은 시민공간 조성이 완료됐다. 앞서 작년 9월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변신을 완료한 지하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지하 2~3층)이 새롭게 조성돼 3월 시민 발길을 기다린다.
 
3.1절 당일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본행사가 열린다. 100년 전 민족이 하나돼 대한독립을 외쳤던 그 날의 함성을 다시 한 번 재현하며 세종대로 일대를 행진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시민 대합창이 준비돼 있다.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열고,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오페라 등 문화공연과 현대미술 전시 같은 다양한 시민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잊혔거나 가려졌던 근현대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 공연, 역사강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통해 국권 상실로 인한 참상과 인권문제를 고민해보는 특별전과 3.1운동 정신을 세계에 알린 선교사 프랭크 스코필드 등 캐나다인 5명의 독립운동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각각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기념 콘서트, 서울시합창단과 시민이 함께 꾸미는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도 주목해보자
 
박원순 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9주년 3.1절을 맞은 지난해 3월 1일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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