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웅 기자 이번주 중 소환
손석희 JTBC 대표 19시간 조사…"사실 곧 밝혀질 것"
입력 : 2019-02-17 16:14:44 수정 : 2019-02-17 22:44:3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이번주 중 소환한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17일 "손 대표에 대한 조사가 끝났기 때문에, 사실확인 차원에서 김 기자를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이에 앞서 손 대표를 불러 무려 19시간 가량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 대표와 김 기자 상호간의 고소고발 건도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손 대표를 고발한 사건도 있어 전반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했다"고 조사기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오전 7시40분쯤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2시45분쯤 귀가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장시간 동안의 조사였지만 손 대표의 태도는 여유가 있었다. 취재진 중 한 기자가 질문 과정에서 잠시 머뭇 거리자 "질문하세요", "(증거를) 다 제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2017년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기자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손 대표 역시 자신이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해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또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지난달 27일 김씨가 용역 계약 제안 의혹을 제기하자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모두 마포서로 내려보내 수사지휘 중이다. 마포서는 손 대표에 앞서 장 대표를 지난 13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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