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회담)북 최선희 "회담 계속해야 하나 싶다"
한국기자들 만나 언급…"김정은, 미 계산법에 의아"
입력 : 2019-03-01 21:44:03 수정 : 2019-03-01 21:44: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다음날인 1일 "지금으로서는 미국과 회담을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오후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호텔 로비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실망보다는 미국의 거래 방식, 거래 계산법에 굉장히 의아함을 느끼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년사로부터 시작해 상응 조치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입장도 표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뭐가 돼도 뭔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국 측의 반응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부상은 "우리의 요구사항이 해결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담 결렬 후 양측 실무진 추가 논의는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관련해선 "핵시설 전체를 폐기 대상으로 (협상안에) 내놓은 역사가 없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15개월 중지, 핵실험 중지 등 두 사안을 가지고도 응당 프로세스가 진행돼야 할 유엔 제재 결의들이 영변 핵을 폐기하더라도 안 된다는 얘기이므로 미국 측의 회담 계산법에 나도 혼돈이 오고, 어디에 기초한 회담 계산법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변에 대해서 정말 깨끗하게 폐기할 입장을 내놨다"며 "우리가 한다는 '폐기'는 미국 핵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명백하게, 투명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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