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2년까지 '우리동네키움센터' 400곳 확충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 발표…'보편적 초등돌봄' 주력
입력 : 2019-03-06 14:00:00 수정 : 2019-03-06 14:13:4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 한 부모 가정 등의 방과 후나 방학·휴일 같은 틈새보육을 메워주는 보편적 '초등돌봄'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곳까지 확충한다고 6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우리키움참여단’ 출범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책임보육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은 △틈새 없는 초등 돌봄체계 구축 △양육가정의 고립육아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망 강화 △돌봄자원 전달체계 개선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초등돌봄의 거점인 ‘우리동네 키움센터’ 작년 4곳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94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시는 2022년까지 400곳으로 확충해 공적 초등돌봄 서비스 이용 비율을 30%까지(현재 13.9%) 확대하고,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정 넷 중 셋은 공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돌봄취약 아동으로 이용대상이 한정됐던 것과 달리,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전체 초등학생(만 6세~12세)이 대상이다.
 
육아가 처음인 초보 부모나 집안에서 혼자 외롭게 고립육아 중인 부모를 위한 돌봄서비스망도 더 촘촘해진다. 신청을 받아 영유아~초등학생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는 2022년까지  2배 이상(3천 명→8천 명),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일종의 공동육아 품앗이 공간인 ‘열린육아방(공동육아나눔터)’은 10배 이상(40곳→450곳 이상)으로 각각 확대된다. 야근이나 주말에 일해야 하는 부모를 위해 심야시간대나 주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연내 50곳까지(현재 9개곳) 확충된다. 
 
이와 함께 돌봄 인프라·서비스 확대와 함께, 서울지역 내 아이돌봄 자원과 서비스, 이용가능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정보포털 ‘(가칭)키움넷’을 올해 11월 오픈해 운영을 시작한다. ‘(가칭)키움넷’에서는 그동안 분산돼 제공됐던 초등돌봄 관련 정책과 정보를 일원화해 제공하고, 영유아 돌봄포털인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서울시는 또 시·구·교육청과 학교, 마을 내 돌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인 ‘온마을아이돌봄협의회’를 서울시와 각 자치구별로 구성·운영한다. 마을 단위별로 돌봄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박 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면서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 온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돌봄·육아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책임돌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모인 학교비정규직 초등돌봄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내실있는 돌봄교실운영, 8시간 전일제'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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