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연금 비대면 시스템 개편…고객 편의성 제고·신규고객 확보 차원
KEB하나은행, 신규가입·상품변경 프로세스 개선 등 시스템 개편 추진
기업은행, 입금·해지 등 비대면 거래 확대…24시간 가능
입력 : 2019-03-14 20:00:00 수정 : 2019-03-14 20: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은행들이 퇴직연금 비대면 채널 개편에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 증가에 따라 비대면 거래 역시 늘어나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진데다 퇴직연금을 판매하는 다른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024110)이 최근 새로운 퇴직연금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KEB하나은행도 퇴직연금 비대면 시스템 개편을 계획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시스템 개편을 통해 개인형퇴직연금(IRP) 신규 가입 프로세스를 비롯해 매수·보유상품을 변경하는 프로세스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IRP 세액공제전용 적립용 가상계좌를 부여하는 등 입금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상품 매도 또는 매수 내역을 보다 자세하게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더불어 IRP 신규 및 보유 상품을 변경할 경우 공인인증서를 제출하지 않는 방식과 로그인 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KEB하나은행은 IRP 신규 가입 시 펀드 운용 수익률을 문자메시지(SMS)로 제공하는 기능과 확정기여(DC)형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상품 등록 및 입금 기능을 추가하는 기능도 새롭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지난 11일 새로운 퇴직연금 시스템을 도입해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 가능한 거래 시간과 종류를 확대했다.
 
IRP 및 DC형 가입자들이 보유한 상품을 365일 24시간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며 IRP의 경우 입금과 해지, 납입한도 조정 등 모든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인 '아이원 로보(i-ONE ROBO) 퇴직연금'도 새롭게 도입했다. 아이원 로보 퇴직연금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고객별 투자성향을 분석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진단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제안하도록 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퇴직연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거래 및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172조100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기록해 지난 2011년 49조9000억원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의 퇴직연금 비대면 시스템 개편과 기업은행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 역시 고객 편의성 제고 및 서비스 확대와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 증가로 타 금융기관 대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추세"라며 "고객 수 증가로 니즈 역시 다양해지는 만큼 시스템 개편 또는 재구축을 추진하는 주기도 짧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각 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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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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