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린킨파크 조한 "새로운 음악 조합 찾고 싶다"
입력 : 2019-03-20 10:12:53 수정 : 2019-03-20 10:12:5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어떤 한 종류의 음악보다는 누군가의 특별한 영감에서 태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조합을 찾고 싶습니다. 저는 참가자들이 '슈퍼밴드'로 진화할 수 있도록 가꾸는 일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밴드 린킨파크의 조한이 JTBC 새 음악 프로그램 '슈퍼밴드'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20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에서도 이런 밴드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기를 굉장히 바랐다"며 "항상 한국과 미국 문화를 연결할 방법을 찾아왔다.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고 소회를 전했다.
 
'슈퍼밴드'는 세계적인 밴드 탄생을 목표로 하는 JTBC의 새 음악 프로그램이다. 윤종신, 윤상, 넬의 김종완, 린킨파크 조한, 이수현 등 스타 프로듀서 5인이 '음악 천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갈 계획이다.
 
노래나 댄스 퍼포먼스에 집중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음악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보컬과 연주, 작곡 등의 분야에서 '음악천재'들을 조합, 최고의 밴드를 만들어 내는 데 최종 목표를 둔다. 제작진은 "콜드플레이, 다프트펑크, 원리퍼블릭 등 세계적인 밴드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글로벌 슈퍼밴드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한은 린킨파크에서 턴테이블과 샘플링을 맡아왔다. 어린 시절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그는 1996년 린킨파크의 멤버 마이크 시노다의 권유로 밴드 정식 멤버가 됐으며 린킨파크 사운드에 독창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2002년부터는 밴드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피처링한 스티브 아오키의 '웨이스트 잇 온 미(Waste it on me)'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아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자신이 보여온 음악 행보처럼 이번 방송에서 그는 독창성과 스타일, 무대 장악력 3가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물론 이 3가지 요소는 탄탄한 음악을 기본으로 한다"며 "참가자들 모두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니, 그들이 틀을 깨부수는 노력을 통해 위험을 감수해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여년 간 밴드 생활을 해 온 만큼 참가자들의 '협업'도 관심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그는 "협업은 '덧셈'과 같을 수도 있지만 '기하급수'적일 수도 있다"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참가자들이 예술가와 연주자로서 여정을 계속하며 새로운 음악으로 많은 이들과 교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평소 좋아하는 한국 뮤지션으로 드렁큰 타이거,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 빅 포니를 꼽았다. 그는 이들 모두를 "재능과 기술, 예술성 면에서 한국적이지만 세계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JTBC의 새 음악 프로그램 '슈퍼밴드'는 4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린킨파크 조한. 사진/JTBC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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