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신작 모멘텀 공백기…신저가 기록
22일 0.06% 상승해 16만2300원 마감
입력 : 2019-03-23 12:00:00 수정 : 2019-03-23 16:16:46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의 일본 흥행에도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단일 게임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신작 모멘텀도 하반기에 몰려 있어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펄어비스는 0.06%(100원) 오른 16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15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신작 모멘텀에 공백이 생기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도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젝트 K, V 등 신작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 출시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이상의 모멘텀 공백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검은사막의 지역적 확장과 플랫폼 확장이 거의 종료돼 원게임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20% 내렸다. 단일 게임 리스크 부각으로 타겟 멀티플(PER)을 게임 평균 15배에서 12배로 조정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일본에 출시한 이후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10에 안착했다. 다만 1분기에 일본과 콘솔 관련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매출이 추가되지만 일본 출시 전후로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하고 임직원 상여금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라며 “이 외 매출의 급격한 상승을 야기할 수 있는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 기대치에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익 개선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이익 부진과 하반기 추가 모멘텀 발생 시점의 불확실성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22일 펄어비스는 전일보다 0.06%(100원) 오른 16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펄어비스의 대표 게임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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