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북측인원 절반 3일만에 복귀
"연락대표 등 4~5명 근무"…명확한 복귀이유 설명은 없어
입력 : 2019-03-25 15:49:35 수정 : 2019-03-25 15:49:3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북측 인원 일부가 철수 3일 만인 25일 전격 복귀했다.
 
통일부는 "오늘 아침 8시10분쯤 북측 연락사무소 일부 인원들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해 근무 중에 있다"며 "북측은 '평소대로 교대 근무 차 내려왔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측 인원들은 연락대표를 포함해 4∼5명 정도의 실무직원이 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10명 내외가 근무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 복귀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오늘 오전에 남북 연락대표 협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연락대표 협의에서 북측은 '공동 연락사무소가 북남(남북) 공동선언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 해나가야 한다는 뜻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연락사무소에 근무 중인 북측 인원들은 지난 25일 오전 '상부 지시'를 이유로 철수한 바 있다. 북측의 철수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진 가운데 불과 사흘 만에 다시 복귀했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통일부는 "철수 및 복귀 이유에 대해 북측이 우리 측에 명확하게 언급한 내용은 없다"며 "향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연락사무소 철수 당시 우리 측의 잔류 여부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김창수 남북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포함한 우리 측 근무인원 11명과 시설관리 인원 28명 등 39명이 이날 오전 방북했으며, 주말 동안 연락사무소에 머문 25명까지 총 64명이 근무 중이다. 북측 인원들의 복귀는 주말 근무 중이던 우리 측 관계자들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연락사무소 인권들의 복귀로 남북 간 협의채널이 회복되면서 정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개성 만월대 발굴 재개 등 그간 준비하던 남북 협력사업 진행을 위한 북측과의 협의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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