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재테크)②손실구간 낮추고 꼬리 자르고…안정성 높인 ELS 다양
주식과 투자타이밍 다르다…온라인 전용상품, 발행조건 더 좋아
입력 : 2019-03-27 00:00:00 수정 : 2019-03-27 0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ELF 투자의 기초가 되는 ELS 시장은 올해 들어 회복세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ELS 발행액은 각각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8조원대에 달한 발행액이 12월 2조8000억대까지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뚜렷한 회복세다. 올들어 중국 등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LS는 기초자산이 무엇인지와 함께 조기상환 주기, 상환시기별 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녹인 배리어'를 대폭 낮추거나, '노녹인' 구조의 ELS도 내놓고 있어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녹인 배리어는 원금손실 구간에 접어드는 기준선으로 낮을수록 안정성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녹인 배리어가 45%인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45%, 즉 55%가 하락하는 경우에만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ELS는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주가연계증권이다.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27일 오후 1시까지 모집하는 'HI ELS 1719호'는 홍콩H, 코스피200,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는 3년이며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이뤄진다. 첫번째 상환일인 6개월에는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 이상일 경우 수익을 지급한다. 이후 85%(12개월), 80%(18개월), 75%(24개월), 70%(30개월), 65%(36개월)로 조건은 낮아진다.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에 원금손실이 생길 수 있다. 예컨대 6개월에 조기상환이 되면 3%(연 6%·세전), 18개월에 조기상환이 되면 9% 수익률이 주어진다. 
 
리자드형 ELS도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리자드 ELS는 도마뱀(리자드)이 위험에 처했을 때 제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듯,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면 조기상환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걸 말한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6개월마다 상환 커트라인을 잡는 '스텝다운형'에 '리자드 배리어' 조건이 추가되는 식인데,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일정 기간 리자드 배리어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상환할 수 있다. 
 
ELS는 시장이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만큼, 주식과 투자 타이밍이 완전히 다르다. 
 
서병욱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본부장은 "국내 ELS 설정 추이는 주가가 올라갈 때 집중되는 등 시장의 등락과 거의 유사한데, 투자적기는 오히려 그 반대로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은 앞으로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반면, ELS는 급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전제에 베팅하는 것으로, 추종하는 기초자산이 특별히 고평가되지 않은 한 시장의 제한적 하락 가능성을 보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LS는 다양한 증권사에서 거의 매주 모집하고 있어, 기초자산과 기준가격을 보고 가입시기를 결정하는 게 좋다. 증권사별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는 ELS도 있는데, 수익률 조건이 조금 더 좋은 편이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대부분 100만원, 10만원 단위인데 요즘에는 10만원부터 1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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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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