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S&P500, 사상 최고치 넘어설까…실적발표가 좌우
주요 경제지표도 확인, “올해 경제연착륙 여부 알 수 있을 것”
입력 : 2019-04-14 12:00:00 수정 : 2019-04-15 00:07:4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난주 후반부터 본격화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실적 내용에 따라 S&P500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하락한 2만641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0.51% 오른 29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5% 높아진 7984에 장을 마쳤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나타났으나, 주 후반 이뤄진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번주에는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금융, 기술, 운송, 소매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실적은 연말까지의 경제 연착륙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될 전망이다. 경제에서의 연착륙은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되는 가이던스(전망치)가 중요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해 3년만의 첫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가이던스에 따라 실적 악화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반등할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사상최고치 경신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AP·뉴시스
 
또 이번 실적발표가 S&P500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을 좌우할 전망이다. 앞서 S&P500은 일명 경계선이라 불리우는 2800선을 뛰어넘어 2900선에 마감했다. 3월 내내 2700~2800선을 등락했으나 2900대에 올라선 것이다. S&P500의 사상 최고치였던 2940과 약 1% 차이다.
 
이에 대해 퀸스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시장연구위원은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필요하다”면서 “(S&P500이) 2900을 넘어섰지만 가이던스에 따라 다시 밀려날 수도 있고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발표된 경제지표에 대한 확신도 찾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2월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3월 들어 다시 회복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점점 하향 조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로 경제지표가 불확실하다는 주장도 있어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나온다.
 
크로스비 연구위원은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의 지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면서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침체·소득불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매출 성장이 크게 감소한다면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일자리 감소가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예정된 주요 일정은 15일에 4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2월 장기 해외자본 순거래 데이터가 나오고 찰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인터뷰와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그리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찰스스왑, JB헌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16일에는 3월 산업생산, 4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되고,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또 IBM,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존슨앤존슨, 블랙록, 넷플릭스 등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17일에는 2월 무역수지, 2월 도매재고,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실적발표로는 펩시, 모건스탠리, 애보트랩스, 라스베이거스샌드 등이 진행한다.
 
18일에는 3월 소매판매,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4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활동지수, 4월 마킷 종합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스톤, 스냅온, BB&T, TSMC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19일은 부활절로 인해 휴장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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