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기업·개인 너도나도 '팔자', 3월 59.2억달러↓
한은 외화예금 동향, 예금 565.8억달러…엔화·유로도 감소
입력 : 2019-04-15 14:32:40 수정 : 2019-04-15 14:32:4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달러화 외화예금이 석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기업과 개인들이 보유 중인 달러화예금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말 달러화 예금은 565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9억2000만달러 규모가 감소했다. 
 
미 달러화 예금 감소는 올해 1월(636억7000만달러)부터 2월(625억달러), 3월에 거쳐 석달 연속 계속되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다. 달러화가 비싸지면 기업들은 달러화를 당장 사는 대신 외화예금에서 수입대금을 지급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의 경우도 달러화 상승에 따른 달러예금 금리 하락으로 외화예금을 줄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말 기준 1124.7원에서 3월 말 1135.1원으로 한 달 새 10.4원 올랐다. 원화 표시 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반기업 및 개인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달러화 예금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예컨대 기업들이 달러화가 비싸지면 달러화를 사는 대신 외화예금에서 수입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1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5억3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2017년 9월 말의 63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며, 감소 폭은 지난해 6월(71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와 함께 엔화가 45억5000만달러로 4억2000억달러 줄었다. 유로화도 34억3000만달러로 2억8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36억달러로 56억1000만달러가 감소했고, 개인예금도 9억2000만달러 감소한 135억5000만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571억달러) 외화예금이 5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0억5000만달러로 15억달러가 줄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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