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0.6% "면접 압박·긴장 느껴"
부담 1위는 임원 면접…"반쪽 실력만 보여줘"
입력 : 2019-04-18 10:03:47 수정 : 2019-04-18 10:03:4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면접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거나 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0~12일 구직자 356명에게 ‘면접 긴장감’을 설문해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0.6%가 ‘면접 시 압박감이나 긴장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가장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면접 유형으로는 최종 단계인 ‘임원 면접’(28.2%)이 1위로 꼽혔다. 면접관 직책이 높고, 채용전형의 가장 마지막으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외국어 면접’(19.9%), ‘PT면접’(19.5%), ‘실무수행 면접’(11.5%), ‘토론 면접’(9.1%), ‘구조화 면접’(4.5%), ‘이색면접(상황극, 술자리, 등산)’(4.5%) 등이 있었다.
 
취업 준비생들은 면접 압박감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실력의 절반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또, 극심한 압박감과 긴장감 때문에 면접 자체를 포기한 적이 있는 이들도 17.1%였다.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긴장하는 이유로는 ‘내성적, 소심한 성격’(42.5%,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면접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28.2%), ‘취업이 너무 급해서’(27.9%), ‘고스펙 경쟁자에 심리적으로 위축돼서’(25.1%), ‘면접관들의 기세에 눌려서’(24.4%), ‘스펙이 부족해서’(24.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는 면접관’(41.8%)을 만나면 더 긴장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계속해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면접관’(20.9%), ‘꼬리를 무는 질문을 계속 하는 면접관’(16.4%), ‘질문을 별로 하지 않는 면접관’(8.4%), ‘다른 지원자와 비교하는 면접관’(8%) 등의 유형이 있었다.
 
면접 전후로 가장 긴장되는 순간으로는 ‘면접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31.4%)가 1위를 차지했으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27.5%),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때’(16%), ‘처음 면접관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11.8%), ‘면접 전날 잠자리에 들 때’(8.4%) 등의 순간에도 긴장한다고 답했다.
 
구직자는 평균적으로 당일 면접을 위해서 1시간13분의 준비 시간을 들였으며, 긴장을 풀기 위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29.8%, 복수응답), ‘명상을 하는 등 마인드컨트롤에 신경 쓴다’(28.7%),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연습한다’(27.8%), ‘일찍 도착해 사내분위기를 익힘’(26.7%) 등의 행동을 많이 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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