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종별 심사 체계화...바이오·4차산업 상장 기대감
연구용역 통해 신산업 심사 및 관리기준 마련
입력 : 2019-04-19 00:00:00 수정 : 2019-04-19 0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거래소의 코스닥 업종별 상장심사 및 관리체계 도입으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도 제약·바이오, 4차산업 등 핵심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계획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소는 심사·관리기준 체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신산업에 대한 업종심사 체계화를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미 예전보다 업종에 특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연구용역을 통해 체계적인 심사와 관리기준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앞서 거래소는 올해의 코스닥 중점추진 사업으로 업종별 상장심사와 관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업종 맞춤형 평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성장성은 있지만 매출이나 시장성 등의 평가에서 기존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을 연기하거나 포기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했던 로보쓰리도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나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로봇 등 목표로 한 시장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차산업 등 신산업은 목표로 삼은 시장이 대부분 개화 단계에 있어 정확하게 집계된 수치가 없고 자체 집계를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는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획일적 기준에서 벗어나 각 산업별 현황과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업종에 우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브릿지바이오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유망한 후보물질의 임상과 개발에 집중하는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NRDO)인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한 차례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가 올해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NRDO기업 중 첫 번째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차량 음성인식기술 전문기업인 코넥스 상장사 미디어젠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으로 넘어간다. 음성인식에 대한 설계부터 구현, 평가까지 모든 플랫폼을 갖춘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마친 상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을 가진 회사는 많지만 차량 음성인식과 음성인식에 대한 설계, 구현, 평가까지 플랫폼을 갖춘 회사는 드물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신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과 다른 심사기준을 적용 중이지만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업종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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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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