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보고서 채택 불발…문 대통령 내일 임명
순방중 전자결재로 임명할 듯…한국당, 대정부 강경투쟁 예고
입력 : 2019-04-18 17:08:00 수정 : 2019-04-18 17:08: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대정부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8일 여야 간사단 회동을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함께 상정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형배 후보자 보고서는 채택 가능하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두 후보자의 임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서기석·조용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18일 끝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19일 자정부터 이 후보자와 문 후보자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 임명이 이뤄지면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오는 20일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라인인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을 향한 비판 공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문재인정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규탄대회를 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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