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봉우·황운정 유해 조국으로…문 대통령, 카자흐서 봉환식
입력 : 2019-04-21 23:00:00 수정 : 2019-04-21 23: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애국지사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공항에서 열린 유해 봉환식에서 "두 애국지사 내외의 유해를 모시고 귀국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순국선열의 애국심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지사의 유해는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봉영식을 거행한 다음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계봉우 선생은 함경남도 영흥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다. 1910년 국권피탈 이후 북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1919년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에 피선되기도 했다. 1937년 소련 정부가 연해주 일대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할 때 일행에 포함됐으며,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남은 생애를 보냈다.
 
함경북도 온성 출신인 황운정 선생은 1919년 종성·온성 일대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이듬해 중국 길림성 왕청현으로 망명했다가 러시아로 이주했다. 이후 무장부대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해 대원을 모집하고 일본군과 전투를 전개했다.
 
이날 오전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자흐스탄 경제중심 도시 알마티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계봉우·황운정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후손과 고려인 동포,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과 한글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199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신북방정책' 핵심 파트너인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언급하면서 유라시아 전체의 경제번영과 평화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물면서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면담과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고 교통·인프라, 정보통신기술, 우주항공, 보건·의료, 농업·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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