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미선 임명에 장외투쟁 나서며 '강력 반발'
20일 광화문서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바른당도 "국민 무시로 정점 찍어"
입력 : 2019-04-19 16:37:35 수정 : 2019-04-19 16:37:3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해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광화문에서 장외 규탄 대회 가질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첫 장외 투쟁이다.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국당은 장외 집회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 2년도 안 된 정부가 15명이나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장관급 임명을 강행했다"며 "안하무인 청와대는 검증을 포기했으며, 국회의 인사청문회는 '통과 의례'이고 국민의 판단도 '참고 사항'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법치주의의 마지막 보루이다. 국정농단 탄핵 심판을 보며 국민들은 헌법재판소가 매우 중요한 국가 기관이라는 사실을 되새겼다"며 "헌법재판관마저 이렇게 임명한다면 과연 누가 헌법재판소를 우러르고 헌법재판관을 신뢰하며 존경할 수 있겠는가. 국회 무시, 야당 무시는 '국민 무시'로 정점을 찍고 있으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무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40분(한국시간)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 나서기 전 국회에 18일까지 보고서 채택을 요청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택이 불발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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