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을 캐치한 음악,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새 앨범
입력 : 2019-04-19 18:18:01 수정 : 2019-04-19 18:18:0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이탈리아 작곡가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새 프로젝트 음반을 국내에 발매했다.
 
'세븐 데이스 워킹(Seven Days Walking)'이란 타이틀로, '엘레멘츠(Elements)' 이후 4년 만에 발매된 연작 앨범이다. 2018년 1월 알프스 산을 걸으며 느꼈던 감각과 생각을 음악으로 기록해냈다. 
 
에이나우디는 알프스 코스 하나를 한 달 동안 걸으며 앨범을 구상했다. 그는 "눈이 많이 왔고, 생각은 눈보라 안에서 자유롭게 배회했다. 추위는 모든 것들을 발가벗기듯 윤곽과 색깔을 앗아갔다. 걸으면서 마주한 강렬한 본질에 대한 느낌이 이번 앨범의 원천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작업기를 밝혔다. 
 
총 7개 앨범으로 나올 이 연작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앨범은 하루를 상징한다. 알프스를 거니면서 들었던 일곱 개의 상념이 각기 다른 음악으로 표현된다.
 
이날 발매된 앨범은 총 7개의 연작 중 첫 번째인 '데이 원(Day 1)'이다. 자욱한 안개에서 걷는 듯한 느낌(곡 'Low Mist')이라든지, 알프스의 차가운 바람을 맞는 듯한 (곡 'Cold Wind Var 1') 느낌의 수록곡들이 담겼다. 이 외에도 'Golden Butterflies', 'Gravity', 'Fox Tracks', 'The Path of the Fossils' 등 각 수록곡들은 모두 산행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제목으로 완성됐다.
 
이번 앨범의 녹음은 2018년 9월과 10월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 위치한 숄루스 엘마우의 스튜디오와 영국 런던의 에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매된 '데이 원(Day 1)'과 마지막 앨범인 '데이 세븐(Day 7)'은 음반과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데이 투(Day 2)'부터 '데이 식스(Day 6)'는 디지털 음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체 프로젝트는 박스 세트로 나올 예정이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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