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회담 개최되면 한미회담 결과 등 공유될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 CNN 보도내용 간접 확인
입력 : 2019-04-21 11:48:24 수정 : 2019-04-21 12:29:4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청와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미국 CNN방송의 보도를 간접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워싱턴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제반사항은 공유될 것으로 본다"는 고위관계자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청와대 측은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만, '제반사항 공유'라는 표현으로 일종의 톤다운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CNN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외교 소식통 등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course of action)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 상황으로 이어질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CNN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동 이후에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아주 궁금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뜻은 간단명료하다.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좋든 나쁘든 무엇인가가 일어나야 (비핵화 협상) 과정이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았는지 따로 설명하진 않지만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달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낮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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