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의 뉴스카페)보고 듣고 즐겨라!…크레이지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입력 : 2019-05-07 10:44:21 수정 : 2019-05-07 10:44:52


무대 위 배우가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장애물을 뛰어 넘고, 비 바람을 가르면서 무아지경에 빠진 듯 또 달립니다. 배우들이 벽에 넘실대는 커튼 사이로 중력을 이겨내고, 뛰어 다닙니다. 관객 전체를 감싸는 커다란 천이 내려오고 그 사이로 공중에서 배우들이 내려옵니다. 입체적이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공연인 ‘2019 푸에르자 부르타’의 화려한 막이 올랐습니다. 수많은 뮤지컬과 공연이 넘쳐나는 요즘 차별화되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2019년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 포스터. 사진/푸에르자 부르타 공연기획사.
 
인터뷰 : 파트리시오 사우크(Patricio Sauc) 배우
"2019년 한국 공연은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줬다. 이 공연은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중요한데, 한국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합니다. 지난 2005년 초연 이후 전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300여회 공연했고, 총 650만명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푸에르자 부르타의 밀라르(Mylar) 장면. 사진푸에르자 부르타 기획사.
 
인터뷰 : 야밀라 마리아 트랍르소(Yamila Maria Traverso) 배우
"공연 '잔혹한 힘'이라는 의미를 설명하는 건 쉽지 않은 질문이다. 일단 공연 자체가 관객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주려고 만들었다. 수조에 사람이 들어가 있거나, 버블에서 내려오거나, 모두 관객의 의도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크레이지 퍼포먼스 공연이다."
 
이 공연은 파격적인 공연장치와 특수효과,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음악으로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습니다. 공연을 보고 있다보면 배우와 관객이 함께 정신없이 뒤섞여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관객은 이곳이 클럽인지 페스티벌 현장인지 아니면 공연장인지 착각하게 됩니다. 장소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공연을 관람하고, 흥겨운 음악과 퍼포먼스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서 유쾌한 경험을 맛봅니다.
 
푸에르자 부르타의 꼬레도르(Corredor) 장면. 사진/푸에르자 부르타 기획사.
 
인터뷰 : 프랑카 노치(Franca Nozzi) 매니저
"중력을 거스르는 ‘글로바’ 무대가 신화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은 연출이 직접 말씀을 하셔야 하는 내용인 듯하다. 이 공연은 신화에서 모티브로 차용됐다기 보다 파티에서 나온 것이고, 다함께 축하하고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가수 장우혁과 배우 최여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푸에르자 부르타에 참여하는데요. 장우혁은 올해 업그레이드 된 꼬레도르는 물론 글로바, 버블 씬에도 출연해 자신만의 끼를 대방출 합니다. 특히 둥글고 기다란 투명 터널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그 안을 무중력 상태로 움직이는 ‘글로바’ 씬은 이 공연의 백미인데요. 이 장면에서 장우혁이 직접 연기를 펼쳐 관객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전세계가 열광한 크레이지 퍼포먼스 ‘2019 푸에르자 부르타’는 오는 8월 4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에서 공연됩니다.·
 
촬영 편집 김영택 기자
내레이션 박상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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