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 정상통화 유출에 "용납할 수 없는 일"
입력 : 2019-05-25 09:57:52 수정 : 2019-05-25 09:57:5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 정상 전화통화 내용을 유출한 사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 문책 방침을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주 OECD 한국대표부에서 현지 특파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사건을 "(정상 간 통화라는 기밀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으로 규정하며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통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내 크고작은 사고들에 사안에 따라 대응해오고 있지만 이번 일은 상대국과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라며 "출장을 오기 전 꼼꼼히 조사해 엄중 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커리어 외교관으로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게 장관으로서 용납이 안 된다.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제 스스로도 리더십이 부족하지 않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언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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