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효과' 온라인 매출 14.1% 증가
4월 국내 유통업체 매출 10조4500억…백화점·마트 부진
입력 : 2019-05-30 14:54:07 수정 : 2019-05-30 14:54:07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지난달 온라인 유통 매출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면서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규모로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은 여름 신상품 매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자료/산업통상자원부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4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은 10조45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5%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14.1% 늘었고, 오프라인 매출은 2.9% 줄었다.
 
온라인 매출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물특가전 등의 효과로 생활·가구(20.5%)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배송서비스 강화 및 상품 확장으로 인한 식품(45.3%) 판매도 급증했다. 이른 계절가전(하절기용) 판매도 늘어 가전/전자(43.1%)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여행 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서비스 부문(11.0%)도 성장했다. 
 
오프라인은 편의점(3.1%)과 기업형슈퍼마켓(SSM, 1.1%)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대형마트(-7.7%)와 백화점(-3.8%)은 감소했다. 편의점은 튀김·양산빵 등 즉석식품(6.5%)과 냉장안주·스포츠음료 등 가공식품(3.6%) 매출이 증가했고, SSM은 시즌과일과 수입 과일·채소 수요 증가로 인한 농수축산(2.0%) 판매 증가와 간편조리식 수요 증가로 인한 신선·조리식품(2.6%)이 늘었다.
 
백화점은 전년대비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잡화·의류 등 비식품부문(-2.4%)의 여름 신상품 매출이 부진해 해외유명브랜드(14.6%)를 제외한 전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전문점 등 타 채널로 고객 이탈이 지속돼 의류(-16.4%), 가전/문화(-11.7%), 가정/생활(-10.2%) 등이 부진했다. 실제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2.0도로 전년(13.3도)보다 1.3도 낮았다.
 
구매건수는 편의점을 제외하고 모든 업태가 감소해 0.6% 줄었고, 구매단가는 모든 업태가 상승했지만 단가가 낮은 편의점의 구매건수 증가로 2.3% 감소했다. 4월 업태별 매출구성비를 보면 온라인 판매중개가 29.7%로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19.6%, 편의점 17.4%, 백화점 17.1%, 온라인판매 12.0% 등의 순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온라인의 비중이 확대되고, 오프라인 업태의 비중은 모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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