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군단장 해임' 청와대 청원에 "강한 교육훈련, 군인의 본분"
입력 : 2019-06-09 17:54:57 수정 : 2019-06-09 17:54:57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장병 대상 과도한 체력훈련·휴가제한 지시’를 이유로 현역 군단장(육군 중장)의 보직해임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데 대해 재향군인회(향군)가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군대는 존재 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군은 9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군은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며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평소 실전과 같은 강한 훈련을 통한 전술전기를 숙달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강한 교육훈련은 군인의 본분이며, 전투원의 생존성 보장과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도 주장했다.
 
향군은 “평시 실전과 같은 강도높은 훈련에서 굵은 땀을 흘렸을 때 전시에 자신의 생존을 보장 받고 부모와 국민의 생명도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지휘권이 외부의 간섭을 받거나 흔들리면 군대다운 군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기대할 수 없으며 모든 지휘관의 지휘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향군은 “지휘관은 부대의 핵심이며 부대의 성패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따라서 지휘관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 육성을 위해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은 물론 장병들의 체력단련과 전술전기를 연마한다”고 덧붙였다.
 
향군은 “군이 사기충천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을 응원하고 사기를 북돋아 줄 것을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군은 사기를 먹고사는 집단으로, 이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지휘관들의 지휘권을 흔드는 것은 군의 전투력과 국가안보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작성자는 해당 군단장이 2017년 소장 시절 특급전사가 되지 못한 장병의 휴가·외박을 제한했고, 청원내용 작성 시점에도 모 군단에서 포상휴가 제한조치를 시행함으로써 군 장병들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9일 17시 기준 1만4000명 넘게 지지의사를 밝혔다.
 
현역 군단장 보직해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 캡쳐사.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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