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간편현금결제 1위 세틀뱅크,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
전자금융·결제 플랫폼 기업, 7월 코스닥상장
입력 : 2019-06-11 01:00:00 수정 : 2019-06-11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 기업 세틀뱅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론칭한 세틀뱅크는 국내 대다수의 전자상거래 업체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신규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 추진은 물론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독보적인 글로벌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틀뱅크의 상장 공모 주식수는 144만7000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4000~4만90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공모금액은 636억~709억원이다. 이달 27일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4~5일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같은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세틀뱅크는 ICT기술을 바탕으로 가상계좌 중계서비스, 펌뱅킹, 간편계좌결제, 전자결제(PG) 서비스 등의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간편현금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세틀뱅크는 현재 시장점유율 97%로 국내 1위다. 간편현금결제서비스는 비밀번호 혹은 지문인식 등과 같은 간편한 인증방법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전자결제서비스다.
 
세틀뱅크는 국내 모든 은행, 증권사와 계좌 제휴를 맺었고 가맹점은 쿠팡, 카카오페이, 페이코(PAYCO) 등 주요 전자상거래와 대부분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간편현금결제서비스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 2월 기준 11조원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매출도 빠르게 성장세다. 지난 2016년 26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작년 572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억원에서 13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억원, 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꾸준히 20%를 넘어서고 있다.
 
세틀뱅크는 이번 상장 자금을 이용해 △오픈형 간편현금결제 △수납요금 간편 스마트 납부 △비대면 계좌개설 플랫폼 운영 등의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의 성장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신주 공모자금 중 약 150억원을 사용해 관련 우량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간편현금결제서비스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세틀뱅크 관계자는 “해외 페이업체와 간편현금결제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해외사업 런칭을 위해 공모자금 중 약 1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서비스 통합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구축에 50억원을, 각종 금융서비스에 필요한 플랫폼 개발에 45억원, 기타운영자금으로 32억원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다른 기업들이 머물고 있는 금융정보연계서비스를 넘어 국제금융공동망 진입과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부채가 없는 기업으로 작년 말 기준 약 838억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상환우선주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이력도 없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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