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함께하는 해외주식투자)VM웨어, 클라우드시대 사로잡을 가상화 기술의 강자
입력 : 2019-06-12 06:00:00 수정 : 2019-06-12 06:00:00
IT기술이 기업 성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다. 그래서 전 세계 기업들이 IT에 지출하는 비용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두 가지 트렌드는 클라우드와 5G로 압축할 수 있는데, 기업들의 IT지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야가 클라우드이며, 새로운 통신환경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을 하는 분야가 5G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클라우드와 5G 두 분야모두에서 필수적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높은 지배력까지 있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그 기업이 바로 VM웨어(Vmware)다. 
 
VM웨어는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이자 가상화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이다. 버추얼머신(Virtual Machine, 가상 머신)의 약자를 따 1998년에 창업했고 2007년 8월에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 
 
서버, 클라우드, 네트워크, IT관리에서 가상화를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가상화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17년에 76%에 달했고, 최근에도 가상화 솔루션 제품인 vSphere의 점유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인 NSX는 1만개의 고객이 활용하고 있는데, 포춘 100대 기업의 80%가 활용할 만큼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하드웨어가 대형화되고 네트워크가 복잡해질수록 가상화는 필수여서 클라우드와 5G 시장이 성장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데이터센터라는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여러 사용자가 공유하는 형태다. 컴퓨터 서버, 운영체제, 응용프로그램, 저장장치 등 실제로 존재하는 하드웨어 자원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의 공간으로 바뀌어 활용된다. 한 대의 컴퓨터에 가상화를 적용하면 각각 독립적인 여러 대의 컴퓨터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가 특정 하드웨어 환경에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면 다른 환경에서 구동이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개발할 때 환경을 그대로 가상화한 공간에서 구현하면 다른 하드웨어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이런 가상화를 잘 구현하면 하드웨어 자원을 낭비 없이 100%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하드웨어들이 얽혀있어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소프트웨어로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에 IT비용을 책정할 때 고려하는 대표적인 기업에 클라우드 사업자 1, 2위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VM웨어가 포함된다. 
 
앞으로 더 많은 인프라가 구축돼야 할 5G는 가상화 시장의 성장동력이다.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통신업체들이 가상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VM웨어의 상위 10개 기업 계약 건 가운데 10개 모두가 통신 가상화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에 다양한 장비들이 사용되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경우 하드웨어드간 호환성을 모두 염두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를 가상화시키면 하드웨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는 상관없이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 관리를 가상화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독립된 여러 개의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고, 여러 개의 네트워크를 마치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관리할 수도 있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VM웨어는 가상화의 접근시장을 컴퓨팅 시장에서 통신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에서 VM웨어의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자리잡기까지 관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120여개국에 4200개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사내의 IT 인프라를 외부의 클라우드 사업자와 연결하려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이 시장을 공략하려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상화를 위해 VM웨어와 협력하고 있다.
 
5G에서는 AT&T, 보다폰, 에릭슨 등이 VM웨어와 협력해 네트워크 가상화를 추구하고 있다. 5G 투자비용을 늘리면서 네트워크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가상화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협력관계는 관련 시장이 커질수록 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해줄 수 있을 것이다.
 
VM웨어는 2018회계연도(2018.2~2019.1)에 90억달러의 매출과 영업이익 21억달러를 기록했다. 10%대의 매출성장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매출액은 100억달러, 영업이익은 33억달러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라이선스방식 매출보다 서비스지원 및 구독방식의 매출이 더 많아지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의 라이선스 기간이 5~7년 주기에서 3년 정도로 짧아졌고, 제품 자체가 상시 관리해야하는 상황이 많아져 1년 단위의 구독 매출이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 구독형식의 매출이 커지기 시작하면, 일시에 인식되던 매출이 장기간에 걸쳐 인식되기에 단기적으로 실적이 저조해 보이지만 일정기간 이후에는 매출과 이익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접근성을 낮추고 장기적인 사용자들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구독형 매출의 증가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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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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