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책 실패 드러나는 것 두려운가"…'경제실정 청문회' 재차 요구
입력 : 2019-06-13 10:16:49 수정 : 2019-06-13 10:16: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청와대와 여당이) 추경으로 덮어야 할 정책실패가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청와대 경제라인들이 참석하는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신있다면 경제 청문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를 협상의 안건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이러한 제안에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의 무엇이 문제고, 정책의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달라는 것이 경제실정 청문회"라며 "경제정책에 대해서 청와대 경제라인들이 나와서 답을 해달라는 것인데 이것이 과도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정책집행자의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선 "(여야가) 신뢰을 복원하는 과정을 쌓아가고 있는데 청와대 행태를 보면 대통령이 야당 탓하고, 대통령 순방 중에 정무수석·정무비서관이 연일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며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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