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릭슨·노키아와 협력…5G 28㎓ 대역 기술개발 가속
입력 : 2019-06-14 10:27:44 수정 : 2019-06-14 10:27:4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 노키아와 5세대(5G) 통신 장비 개발을 강화한다. 특히 28㎓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 활용 분야 상호협력에 나선다. 
 
KT는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시스타 에릭슨 연구소에서 새롭게 개발한 5G TDD 4T4R RU 장비의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을 KT 5G 상용망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장 상무(왼쪽)와 아이너 티포 에릭슨 5G 프로그램 총괄이 기술 시연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기존에 구축된 5G 기지국 장비는 다수의 안테나 배열을 사용하는 AAS(Active Antenna System)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빠른 기지국 전송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장비 가격이 비싸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의 5G 커버리지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T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신속한 5G 전국망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에릭슨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4T4R 기지국 개발을 시작했다. 4T4R 장비는 복잡한 AAS기술 등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 기지국 장비 대비 비용 효율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KT는 향후 도심 지역에 설치된 AAS 기반 RU 장비의 성능 고도화와 더불어 외곽 지역 5G 네트워크 구축 시 이번에 개발한 4T4R 기지국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KT 가입자라면 언제 어디서든 5G의 초광대역, 초저지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KT는 지난 12일에는 핀란드 에스푸 노키아 본사에서 미팅을 열고, 28㎓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에서의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와 연관된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기술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은 현재 국내에서 5G 상용서비스 중인 3.5㎓ 대역에 비해 거리나 장애물로 인한 무선 구간에서의 전파 전달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이동 통신 서비스를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수준 높은 5G 기술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3.5㎓ 대역의 5G 네트워크와 28㎓ 기반 네트워크가 상호보완적으로 설계될 경우 밀리미터파 대역의 넓은 주파수 자원을 활용한 초고속 5G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상무는 "비용 효율적 커버리지 기술 및 밀리미터파 대역을 상용망에 조기 적용해 고객에게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해 KT만의 차별화된 5G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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