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출시 2년…엇갈리는 평가
2017년 6월 출시, 모바일 1위 게임 등극…AI 기술 업데이트 준비
게임 사행성 조장 논란 일기도
입력 : 2019-06-17 15:48:51 수정 : 2019-06-17 16:13:3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엇갈리는 평가 속에 출시 2주년을 맞는다. 출시 후 모바일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으며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그러나 게임 사행성 논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모바일 앱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7년 6월21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이날까지 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PC MMORPG '리니지'를 모바일에 성공적으로 구현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후 '총사', '무너지는 섬' 등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며 이용자를 모았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4월 공개한 '리니지M' 오리지널 전투 콘텐츠 '무너지는 섬'.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이르면 올해 리니지M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데이트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음성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 기능으로 이용자들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목소리로 전투, 사냥, 아이템 구매 등을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환경이 변화하며 새로운 기술과 개선된 편의성을 원하는 이용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여기에 부응하고자 엔씨는 AI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사냥터 입장과 같이 비교적 쉬운 기능부터 순차 적용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라며 "처음부터 많은 기능을 한번에 담기보다 업데이트 방식으로 AI 기술을 정교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콘텐츠·기술적 성과와 별개로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선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주요 사업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아이템 지급 확률이 지나치게 낮아 과도한 과금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사행산업 감독 기관·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업계 1위 게임인 리니지M을 대표 사례로 들며 문제 제기하는 중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며 업계 대표로 김택진 엔씨 대표를 국회에 출석시켰다. 당시 김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업계의 부분유료화 모델 가운데 하나"라며 "도박처럼 금품을 걸지 않고, 이용자가 얻은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홍성관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계열 교수는 "도박의 확률을 게임에 집어넣어 이용자 계획에 없던 과도한 과금을 유발해 사행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국내 게임 개발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 잘못된 성공 모델을 쫓는 현상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8 엔씨 디렉터스컷'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가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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