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곽상도 '대통령 가족 의혹' 제기에 "도 넘는 악의적 행태 당장 중단하라"
고민정 "대통령 사위 취업, 그 어떠한 특혜나 불법도 없었다"
입력 : 2019-06-18 17:45:52 수정 : 2019-06-18 17:45:5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8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사위 특혜취업' 의혹제기 등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대통령 사위의 취업에 있어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 그 어떠한 특혜나 불법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또한 대통령 손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학교를 다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29일 청와대에서 밝힌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 매매과정 및 해외 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곽 의원은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대통령과 가족의 경호 및 안전이 그 어떤 사유로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모르고 있다면 제대로 된 민정수석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가족의 위치, 다니는 학교, 직장 등 사적인 부분의 공개가 대통령과 가족에게 얼마나 위해한 일이 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곽 의원일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어린 손자가 다니는 학교까지 추적해 공개하려는 행위가 국회의원의 정상적 의정 활동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앞서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의 해외 취업 특혜 의혹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서 씨가 작년 7월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현지 회사(타이 이스타제트)에 이메일 이력서 한 통만 보내고 곧바로 취업했다는 내용이다.
 
이스타항공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설립한 회사로, 곽 의원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이 씨가 대통령 사위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손자가 다니는 현지 학교가 어딘지도 불분명하다면서 "대통령 외손자가 어느 국제학교에 다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춘추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제청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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