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국제 환경규제 강화, 신시장 선점기회 될수도”
입력 : 2019-07-03 12:00:00 수정 : 2019-07-03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뿐만 아니라 최빈 개도국까지 환경규제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환경규제 현황과 수출기업의 대응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무역기술장벽 통보문 2083건 중 환경규제가 352건으로 16.9%를 차지했다. 이 중 개도국이 149건(42.3%)로 가장 많았고 선진국 128건(36.4%), 최빈 개도국 75건(21.3%) 순이었다. 
 
보고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은 물론 최빈 개도국까지 환경보고 기술규제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높은 환경기술 수준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새로 적용되는 절차를 사전에 철저히 숙지하고 대비한다면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환경규제 상위 7개국 중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이 앞줄에 섰다. 지난해 EU는 전년보다 25% 늘어난 60건의 환경규제를 시행했고 미국은 65.4% 증가하면서 43건을 기록했다. 특히 EU는 유해 화학물질에 따른 환경오염을 경계해 108건의 전체 기술규제 중 환경규제가 절반이 넘는 55.6%를 차지했다. 
 
이어 우간다가 24건, 중국·르완다·캄보디아가 19건으로 순위에 올랐다. 이 중 우간다, 르완다, 캄보디아는 2017년까지 순위에 없었지만 지난해 규제가 급격히 증가해 3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전체 기술규제 19건이 모두 환경규제였다. 
 
장현숙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환경규제 강화추세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환경규제로 창출되는 신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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