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CEO들과 국회 찾은 박용만 …"규제에 갇힌 스타트업 '엔젤' 돼달라"
입력 : 2019-07-16 14:33:29 수정 : 2019-07-16 15:29:5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청년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 이끌고 국회를 찾아 '규제혁신'을 위한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16일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등 5명의 청년 CEO들과 함께 국회에서 민병두 정무위원장·김학용 환노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규제로 인한 스타트업의 절박한 현실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 들어서고 12번째 국회를 찾았지만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라는 덫의 상당 수는 '국회에서의 입법 지연·공직에 계시는 분들의 소극적 업무 행태·기득권 저항·융복합 업종에 대한 이해 부재'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님들께서 이들의 엔젤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달라"며 "청년들의 생존을 위한 읍소를 들어주고 '개점 휴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한 입법과 함께 담당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박 회장과 청년 CEO들은 정무위·환노위 의원들을 잇달아 찾아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정무위 의원들을 만나 "핀테크 시장에 젊은 벤처인들이 나타나 기존 대기업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높은 진입장벽과 구시대적 규제에 절름발이 사업에 그치고 있다"며 국회 계류 중인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 처리를 당부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P2P법령 없이 대부업 규율을 받다보니 부실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해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를 탄탄히 할 수 있는 법적장치가 마련되면 P2P 시장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환노위 의원들에게도 O2O 플랫폼 분야와 관련해 "가사·출장세차·세탁 등 O2O서비스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명확한 법 규정이 없다보니 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 가운데)이 16일 청년스타트업 CEO들과 국회를 방문해 스타트업 지원 및 규제에 관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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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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