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2세대 브랜드 힘준다…남성 화장품 '스니키', 편의점 진출
대형할인마트에도 입점…2030 타깃 브랜드 강화
입력 : 2019-07-16 15:44:17 수정 : 2019-07-16 15:44:1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애경산업이 기존 브랜드에 집중된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세대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의 유통망을 편의점으로 확대하는 등 소비층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경타워 건물 모습. 사진/애경그룹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남성 화장품 '스니키'GS25 등의 편의점을 비롯해 마트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남성화장품 '스니키'는 지난해 8월 론칭된 이후 네이버스토어팜 및 무신사 스토어 등 온라인채널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애경산업은 최근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편의점 전용 여행용 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GS25와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1824세를 주요 타깃으로 한 제품인 만큼 편의점에서 화장품 구매 빈도가 높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니키는 H&B스토어인 '롭스', '랄라블라',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등에 입점해 유통 채널을 확장 중이다. 기초 화장품부터 선크림, 아이브로우 키트, 최근에는 헤어 왁스를 출시하는 등 제품군도 늘리고 있다.  
스니키 선크림 모델컷.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 '스니키'의 유통망 확장 전략은 종합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도다. 소비층별 브랜드를 다변화하고 유통망을 넓혀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경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이 화장품 부문에서 나왔지만, 화장품 매출에서 약 90%가량이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매출이 차지할 만큼 쏠림 현상이 크다. 특히 에이지투웨니스의 경우 4050세대가 주요 시청층인 홈쇼핑 위주로 채널 전략을 폈기 때문에 소비층 확장에 한계가 예견됐다.
 
이 같이 특징 소비층에 집중된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애경산업은 2세대 브랜드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애경산업은 스니키 이외에도 클렌징 브랜드 '포인트'를 온라인 과 편의점에서 동시에 판매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4월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 지난해 10월 더마 브랜드 '더마에스떼', 눈가 브랜드 '아이솔브' 등 연이어 기능성 라인을 론칭했다. 올해 3월에는 자연주의 화장품 '소소풀'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짧은 시간에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애경산업의 중앙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유사세라마이드 화합물을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에서 특허권을 취득해 기능성 강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유사세라마이드는 피부장벽 회복과 모발 등에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애경산업은 이 성분을 바탕으로 기능성 제품을 확충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최근에 론칭한 제품들은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라며 "온라인시장이 타깃층에도 부합하고,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입점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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