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타이탄', '페이크' 외
입력 : 2019-07-26 06:00:00 수정 : 2019-07-26 0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리처드 브랜슨, 폴 앨런…. 실리콘밸리의 이 상징적 거물들은 광활한 우주에 주목한다. 인류 혁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 내다본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를 로켓에 실어 보내고 있고, 베조스는 아마존에서 번 돈을 우주 탐사에 쏟아 붓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저자는 이들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하며 향후 '넥스트 블루오션'이 우주 산업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10년 후 지식과 돈, 인재가 움직일 새로운 방향이다.
 
 
타이탄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지음|한정훈 옮김|리더스북 펴냄
 
2008년 700조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시장 붕괴로 세계 경제는 휘청했다. 부채담보부채권, 주택저당증권, 신용부도스왑 등 가짜 자산이 원인이었다. 저자는 오늘날 이 시장이 1200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상 초유의 위기가 닥칠 것이라 경고하며 가짜와 진짜 자산을 구별하라 한다. 쉽게 찍어내는 돈들은 하루 아침 종잇 조각이 될 가짜 돈들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돈, 채권과 주식, 뮤추얼펀드 등을 페이크로 분류한다.
 
 
페이크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박슬라 옮김|민음인 펴냄
 
여름의 그리스 작은 바닷가 마을 아기아안나. 여행자 네 사람이 근처 식당에서 만나게 된다. 아일랜드에서 온 간호사, 캘리포니아 출신 영문학 교수, 독일 저널리스트, 영국 청년. 이들 모두는 각자의 고민을 품고 고향을 도망치듯 했다. 누군가는 직장으로부터 벗어났고, 누군가는 관심 없는 부모로부터 떠나왔다. 오랜 친구처럼 고민의 무게를 서로 덜어준다. 어둠이 내리고 별이 하나 둘 떠오를 때까지, 소박한 다정함이 삶을 보듬는다.
 
 
비와 별이 내리는 밤
메이브 빈치 지음|정연희 옮김|문학동네 펴냄
 
'요즘 얼굴이 너무 타서 동남아 사람 같아', '내가 원래 결정장애가 심해서'…. 저자는 우리 시대의 사각 지대에 있는 차별 문제를 차근차근 해부한다. 섬세한 차별 감수성으로 우리 시대의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적 문제를 분류해준다. 코미디의 바보 캐릭터를 장애인 비하 농담과 연결짓고, 노키즈존과 수준별 맞춤 학습 등에서 특정집단 소외 현상을 본다. 공공연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수자와 인권, 차별 문제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과 대안 제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창비 펴냄
 
저자는 고민이 나를 모르는 데서 생겨난다고 말한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명한 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결정 보류의 시간만 늘어날 뿐, 생은 변하지 않는다. 1년 전과 같은 고민을 하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 뿐. 프랑스의 젊은 철학자인 저자는 자신 만의 정답을 고대 철학자들에게서 찾는다. 충동구매와 퇴사 후 후회, 허무와 무력감 등 현대인의 아픔을 스피노자와 밀, 니체, 칸트의 언어로 다독인다. 출간 1년 만에 15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마리 로베르 지음|김도연 옮김|동양북스 펴냄
 
저자는 유럽에서 최초로 새로운 공황치료법을 개발해냈다. 100만 유럽인의 공황 증세를 해결했다. 저자에 따르면 공황은 뇌 속 신경세포 뉴런과 이를 연결시키는 시냅스의 작동에 의한 증상이기에, 단순한 뇌 훈련에 의해서도 극복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긍정 단어들로 공포를 차단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 '두려움에 떨고 싶지 않아' 보다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식의 습관을 들이라 권한다. 공포감을 연상시키는 단어 자체를 피하는 게 핵심이다.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이미옥 옮김|흐름출판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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