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88.3% "인생 이모작 의향 있다"
45.6%는 이미 준비 중…이유 1위 '안정적 수입'
입력 : 2019-08-07 11:02:26 수정 : 2019-08-07 11:02:2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20·3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은퇴 이후 새 출발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2030세대 직장인 554명에게 현재 직업 또는 직무가 아닌 다른 직업을 준비하는 ‘인생 이모작 의향’을 설문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무려 88.3%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45.6%는 ‘현재 인생 이모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는 ‘관련 자격증 취득 준비’(44.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종자돈 모으기’(31.8%), ‘외국어 공부’(27.4%), ‘관심 업종 실무 경험 쌓기’(26.9%), ‘전문 기술 습득’(23.3%), ‘관련 교육과정 이수’(19.3%), ‘대외 인맥 넓히기’(13.9%) 등이 있었다.
 
인생 이모작 의향이 있는 이들이 인생 이모작을 하려는 이유로는 절반인 50.3%(복수응답)가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를 꼽았다.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42.7%),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40.3%), ‘노후 대비를 위해서’(32.5%), ‘정년 없이 일하고 싶어서’(27.6%), ‘은퇴 연령이 빨라지고 있어서’(22.7%) 등이었다.
 
즉,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지며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한편, 본인의 적성과 꿈을 살려 이른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연령대는 30대(34.2%)가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40대(31.3%)가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 50대(18.6%), 20대(10.8%) 순이었다. 반면, 전통적인 은퇴 연령대인 ‘60대 이상’이라는 응답은 5.1%로 가장 적어 비교적 이른 연령대부터 직무나 직업을 바꾸기 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새로 하려는 일을 묻는 질문에는 ‘직무 변경 후 취업’하겠다는 답변이 53.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창업(38%), ‘유튜버, 작가 등 크리에이터’(14.5%), ‘해외 취업’(14.3%),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11.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새로운 일을 찾을 때 고려하는 기준으로 ‘적성에 맞고 흥미를 찾을 수 있는 일’(66.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여유가 있고 개인 시간이 많은 일’(53.2%), ‘정년 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일’(37.9%), ‘수입이 많은 일’(32.7%), ‘상사, 동료의 간섭을 받지 않는 일’(18.6%) 등을 꼽아, 수입 보다는 적성에 맞고 ‘워라밸’이 가능한 일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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