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100년 전 '천황 국민', 2019년 '아베 시민'으로 돌아왔다
입력 : 2019-08-12 17:10:54 수정 : 2019-08-13 15:52:44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제침략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커지면서 일본에서 조차 시민들이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아베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 등 도를 넘은 막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 막말들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대부분 정상적 논리나 신념은 없는 말 그대로 '막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하나,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 뒤에 숨어서 대중으로부터 주목 받고 싶어 하고, 이를 정치적 입신양명의 계기로 이용하려 한다는 공통분모는 분명 있습니다. 
 
이들에게 한국 정부는 그저 무능하고 무도한 집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한국 정부를 대신 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과한다고 주장합니다. 못난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입니다. 
 
우연일까요?
 
꼭 100년 전인 1919년에도 똑같은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제자단’이라는 단체인데요, 단체원 중 한명은 3·1 만세운동에 대해 당시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나라의 정세를 알지 못하는 자의 경거망동이다. 일선 동아의 결실을 손상하게 하는 근본행위다. 3·1운동을 당장 그만둬라.”
 
이런 말도 합니다. 
 
“(3·1운동은)경찰만으로는 진압이 안 된다. 일본군을 증파해 시위를 공격하고 살해해야 한다.”
 
이 말을 한 자가 바로 이완용입니다. 또 그가 속해 활동했던 자제단(自制團)의 뜻은 “스스로 금하고 절제하라”, 즉 “가만히 있으라”는 뜻입니다. 오늘(12일) 뉴스리듬에서는 8?15 특집 기획으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과 이 문제를 같이 고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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