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GC녹십자웰빙, 맞춤형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태반주사제 '라이넥',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업…10월 코스닥상장
입력 : 2019-09-03 01:00:00 수정 : 2019-09-03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헬스케어 전문기업 GC녹십자웰빙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스템을 론칭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매진은 물론 천연물 유래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연구개발해 맞춤형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C녹십자웰빙은 이번 상장을 위해 4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9400~1만13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23억~509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4~25일 양일간 진행되며, 다음달 1~2일 공모청약을 거쳐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GC녹십자웰빙은 웰빙주사제 영업을 담당하던 녹십자의 WB사업부와 태반주사제 등 영양주사제 의약품 생산회사인 녹십자JBP, 그리고 천연물소재 및 의약품 개발 전문의 녹십자HS 등 3개 부문이 통합돼 출범한 회사다.
 
주요 사업은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을 중심으로 비타민, 항산화 등 다양한 품목군의 영양주사제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Dr.PNT'로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라이넥은 회사의 주요 매출 품목 중 하나다. 작년 기준으로 라이넥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비중은 77.8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라이넥(46.77%)이 단일품목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다만 라이넥은 원천기술자인 JBP(Japan Bio Product Co.,Ltd.)와의 계약을 통해 제조 및 판매허가 건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만료 시기인 오는 2022년 2월에 라이넥에 대한 자동 계약해지 등이 발생할 경우 주요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GC녹십자웰빙은 병의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피앤티(Dr.PNT)'를 론칭해 차세대 주요 사업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닥터피앤티는 병원에서 문진과 검진을 받은 이후 개인별로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해 의사가 직접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최근 의료시스템의 주요 트렌드는 치료의 개념보다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맞춰 회사도 닥터피앤티를 통해 소비자에게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2016년 36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539억원으로 늘어났으며 3개년도 연평균 성장률은 21.2%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016년 43억원 △2017년 52억원 △2018년 8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원료와 전통기술인 발효공법을 응용해 천연물 유래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 중 세계 최초로 암악액질(Cancer Cachexia) 치료제인 혁신 신약 ‘GCWB204’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유럽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이 외에 NK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코스메슈티컬)과 자체 개발 균주 특허원료를 사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웰빙 측은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이 목표”라며 “주요 파이프라인인 'GCWB204'은 현재 독일, 우크라이나, 조지아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고 임상2상 완료 이후에는 해외에서 라이센싱아웃(L/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자금은 관련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GCWB204' 임상2상에 들어가는 비용에 오는 2021년까지 총 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라이넥 임상3상, 유산균 균주 배양 등에도 자금을 투자해 연구개발비로만 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설에도 자금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의 생산력 강화, 원가절감을 위해 충청북도 맹동면 인근에 총 600억원을 투자해 앰플과 바이알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회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안정적으로 시장에 태반주사제를 공급해오고 있으며, 최근 국내 판매 5000만 앰플을 달성하기도 했다”며 “기존 사업부의 확장과 천연물 의약품을 통한 신규사업을 고려했을 경우 향후에도 회사의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GC녹십자웰빙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GC녹십자웰빙 생산공장. 사진/GC녹십자웰빙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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