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소형SUV 1위 등극…위기 커지는 ‘티볼리’
입력 : 2019-09-03 06:23:32 수정 : 2019-09-03 06:23:3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아 소형 SUV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기존 강자인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셀토스는 물론 현대자동차 ‘베뉴’ 등의 파상공세에 위기를 맞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셀토스는 8월 6109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소형 SUV로 분류되는 코나(2474대), 티볼리(2317대), 베뉴(3701대)보다 훨씬 앞서는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 7월 중순 출시된 셀토스는 6일만에 3335대가 판매됐다.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실적으로 7월 소형 SUV 1위였던 티볼리(3435대)와 100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출시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8월 판매돌풍을 일으키며 소형 SUV 1위에 오른 기아차 '셀토스'. 사진/기아차
 
셀토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선 이탈방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되는 등 동급에서 안전사양이 뛰어난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에서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 기능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셀토스보다 일주일 먼저 출시된 베뉴도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7월 1753대, 8월 3701대로 코나, 티볼리를 제치면서 셀토스를 추격하고 있다. 베뉴는 최하위 트림인 스마트트림의 경우 수동변속기는 1473만원, 자동변속기도 162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경쟁력이 장점이다. 또한 깜찍한 디자인과 혼라이프 SUV, 젊은 세대의 생애 첫 차라는 이미지도 차별화된 점으로 꼽힌다.  
 
베리 뉴 티볼리 모습. 사진/쌍용차
 
반면, 티볼리는 셀토스, 베뉴의 협공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티볼리의 8월 판매실적은 2317대로 전년 동월(3771대)보다 38.6%, 전월(3435대)보다 32.5%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6월 초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셀토스, 베뉴가 각각 성능과 가격으로 승부하면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 효과가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출시 후 4만5021대의 실적으로 소형 SUV 1위에 올랐고 2017년까지 3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티볼리는 4만3897대로 코나(5만468대)에 이어 2위로 밀려났으며, 올 8월까지 누적 실적도 2만6027대로 코나(2만7147대)에 1000대가량 뒤쳐져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위 탈환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에서 베뉴와 셀토스를 출시해 촘촘한 라인업을 구성했다”면서 “이로 인해 티볼리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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