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분양 큰 장 열린다
분양가 상한제 전 전국에 4만6000여가구 쏟아져
입력 : 2019-09-05 16:25:58 수정 : 2019-09-05 16:25:5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가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린다. 추석이 지난 후 물량이 집중돼 있다. 당초 10월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정부 부처내 이견 등으로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공급을 늦추기보다 분양 진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부터 다음달 사이 전국에서 총 4만6785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 일반분양 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8484가구) 보다 2.5배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 중 지난 2016년, 2015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물량이기도 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1575가구로 전체의 46.1%에 달한다. 지방광역시도 1만6573가구로 35.4%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3000여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7200여가구, 서울에서 1100가구 등이 분양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얼마나 늦춰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획된 물량을 시행 전 소진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신규분양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일부에선 경쟁이 치열해져 청약가점 고점자들에서도 낙첨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청약 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에 소비자 발길이 몰릴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강화에 후분양을 추진하다가 분양가 상한제 역풍을 맞고 선분양으로 돌아섰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7호선과 9호선 등이 가깝고 경기고 등도 인접한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중구 운서동에서 운서역 SK뷰 스카이시티 1153가구를 공급한다. 또 서구 가정동에서는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178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안산시 백운동 백운연립2단지를 헐고 짓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오는 10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과 서해선 초지역 역세권이다. 
 
수원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교동 팔달115-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당선 매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원역 일대 상권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평택시 지제동에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과 SRT환승역인 지제역 역세권이며 삼성고덕산업단지가 인접한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투시도. 이미지/포스코건설
 
지방에서도 분양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북구 고성동에서 1088가구 규모의 대구역 오페라 W를 분양한다. 대구역, 달성공원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한신공영이 수성구 욱수동에서 한신더휴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 계룡건설이 중구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대전 목동 더샵리슈빌을 이달 내놓을 예정이다. 대전지하철 1호선 오룡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이외에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서구 도마동에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전북 전주에서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효자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다음달 공급할 계획이다. 상산고, 전주상고 등의 학군이 가깝고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지에 짓는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를 분양한다. 단지는 유럽식 주거타운으로 건설되며 사우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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