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베니스영화제 ‘최고상’…“놀란의 ‘다크나이트’ 무너졌다”
입력 : 2019-09-09 08:54:44 수정 : 2019-09-09 08:54:4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DC코믹스 히어로 배트맨의 숙적 조커는 악역임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왔다. 마블과 함께 양대 코믹스 속 모든 히어로-안티 히어로를 통틀어 가장 인지도가 높았다. 2008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한 고 히스 레저에게 이듬해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남우조연상을 안겼다.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이었다.
 
세계 3대 영화 중 하나인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 냈다. DC코믹스·워너브러더스가 공동 제작한조커 7(현지 시간)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북미 영화제를 제외한 전 세계 영화제 가운데 코믹스 영화가 최고상을 수상한 이변을 터트렸다.
 
영화 '조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조커DC코믹스 속에서 기원을 전혀 알 수 없는 싸이코패스 악인으로 등장한다. 길게 찢어진 입과 하얀 삐에로 분장 그리고 기괴한 웃음 소리는 전매 특허다. 이번 영화 조커는 코믹스 속 세계관을 이어가지만 완벽하게 재창조된 스토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희대의 악인으로 불리는 조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탄생됐는지를 그리는 과정을 담는다.
 
수상을 위해 무대 오른 토드 필립스 감독은 과감한 도전을 한 워너와 DC 그리고 열정적 제작자인 브래들리 쿠퍼에게 감사하다면서 치열하고 명석한 열린 마음의 사자인 호아킨 피닉스가 날 믿어줘 고맙다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커는 영화제 상영 당시 8분간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올 정도로 완성도 면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단 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조커의 전설로 불리는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를 넘어섰단 평이 나오고 있다. 또한 내년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으로 조커와 호아킨 피닉스, 토드 필립스 감독을 거론 중이다.
 
‘조커’는 다음 달 2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