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04억 투입해 뇌병변장애인 돕는다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 10일 발표…인프라·돌봄 등 지원 확대
입력 : 2019-09-10 14:05:15 수정 : 2019-09-10 14:05:1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5년간 총 604억원을 투입해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인프라, 건강관리, 돌봄, 사회참여, 의사 소통에서 지원을 확대·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10일 발표했다. 우선, 중증 뇌병변장애인의 92.7%가 복잡·만성질환으로 전 생에 걸쳐 지속적인 재활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실용적인 건강관리 지원으로 건강권을 보장하고 경제 부담도 덜어준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만 5세이하 뇌병변 장애 아동등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를 조기에 진단하고, 주기적인 관찰연구와 재활치료를 통해 중복장애 등을 예방한다. 성장기 아동·소년 맞춤형 보조기기 구입비를 2023년까지 300명에게 지원하고, 대소변 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대상도 현재 만 5~34세에서 만 3세~64세까지 확대한다. 
 
뇌병변장애인이 사회성과 자립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장애·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 열린 놀이방'을 2023년까지 3개 권역별로 조성하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진로실험센터'를 통해 뇌병변장애인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서울의 뇌병변장애인 인구는 4만1211명으로 전체 장애유형 중 10.5%지만,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시설은 13개(전체 634개)에 불과하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성인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의 교육+돌봄+건강관리가 이뤄지는 전용센터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를 2023년까지 8곳으로 늘린다. 긴급 돌봄시 이용할 수 있는 ‘뇌병변장애인 전용 단기 거주시설’도 3곳을 새로 만들고, 권역별 거점 뇌병변장애인 복지관 이용시설도 내년부터 5개로 확대해 운영한다.  
 
언어장애를 보완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가 내년 설치·운영에 들어가고, 현재 1곳에 불과한 ‘뇌병변장애인 전용 작업장’도 2023년까지 4곳으로 늘린다. 뇌병변장애인이 직접 전문강사로 나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에 나설 수 있도록 총 400명을 양성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이 10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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